요즘 신문을 보면 `시스템 온칩`(SoC: System on a Chip)란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사에서 자주 등장한다.
시스템온칩. 칩 위에 시스템을 놓는다? 말 그대로 시스템온칩이란 하나의 컴퓨터 칩에 시스템 전체를 담은 반도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은 연산, 기억, 데이터 전환 등 각각의 기능을 담당한 장치들이 모여 유기적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시스템온칩의 경우 칩 하나에 각각의 기능을 담당하는 주요 반도체 소자가 전부 구현돼 있다. 즉 시스템온칩은 기능을 통합한 반도체 칩이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온칩을 사용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무엇보다 각각의 장치들이 하나의 칩에 모여있기 때문에 전자 시스템의 크기를 최소화 시킬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재미를 듬뿍 담겨 주었던 `형사 가제트`란 만화 영화를 기억해 보자.
가제트 형사의 조카인 `페니`가 늘 차고 다니던 만능 손목시계가 떠오를 것이다.
전화도 되고 일반 컴퓨터처럼 각종 복잡한 연산도 할 수 있는 손목시계 컴퓨터.
시스템온칩을 이용하게 되면 이처럼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았던 기기들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뿐 아니다. 컴퓨터의 핵심 부품들인 반도체들을 기능별로 일일이 따로 만들지 않고 하나로 통합하기 때문에 제조 비용이 저렴해진다. 당연히 시스템을 구성하는 비용도 이전보다 훨씬 적게 들게 된다.
따라서 시스템 온 칩 기술은 각종 첨단기기를 현실화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또 저렴한 비용으로 작고 우수한 성능을 갖춘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기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부는 올해 IT분야 기술개발 지원사업 중 하나로 시스템온칩 분야를 선정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