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3월 회계법인인 비츠로셀은 지난 10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1 회계연도 3ㆍ4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7% 늘어난 389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58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리튬 1차전지는 휴대폰 배터리 같은 리튬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리튬을 음극재로 쓰지만 일반 납축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다. 특히 영하 55도 이하의 추위나 섭씨 85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장점이 있어 군용 무전기, 야시경, 미사일 가이딩 등 특수 장비에 활용된다.
최근 비츠로셀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부분은 수출 부문이다. 미국 실버스프링사에 가스미터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 9월에는 세계 1위 수도 미터 업체인 미국 센서스와 유럽 하이드로미터 등에 신규 공급을 개시했다.
특히 한ㆍEU 자유무역협정(FTA)과 한ㆍ미FTA로 대규모 신규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앞으로 해외매출 성장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츠로셀은 해외 부문 매출액을 2011 회계연도 241억원에서 428억원으로 늘리고 전체 매출도 6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 미터기 전원과 보조전원용 배터리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 매출처 확대와 고객 다변화를 통해 해외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츠로셀이 생산능력을 연간 7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증설이 마무리 되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완료되면 기존 전지 생산능력은 연간 4,000만셀에서 6,000만셀로 증가하고 신규 사업인 특수전지 500억원이 추가된다"며 "특수전지의 경우 미사일 가이드용, 포탄의 기폭잔치 전원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