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보기 힘든 사람들 눈이 번쩍 뜨일 소식
安 "국공립 보육시설 대폭 확대"직장인들과 즉석미팅 갖고 3040 표심 공략 본격화기업 사회적 책임 재차 강조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6일 주요 지지층인 30~40대 직장인 유권자의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번개(즉석미팅)'라는 자유로운 형식의 만남을 통해 젊은 층과의 공감대 넓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도시락카페에서 교육컨설팅업체인 '휴먼솔류션'의 30대 직원 5명과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화의 주제는 육아와 보육 문제에 집중됐다. 안 후보는 "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국공립 보육시설이 10%밖에 안 되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직장인의 자기개발이 어려운 현실에 대해 "우리나라의 중ㆍ고교 사교육비는 세계 최고인데 평생교육비는 최하위 수준"이라며 "사회적으로 평생교육 투자가 적은 부분을 국가에서도 체계적ㆍ조직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후보는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미래 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재계와 금융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안 후보는 "기업이 먼저 환경ㆍ노동ㆍ인권ㆍ지배구조 등 국제사회에서 요청하는 사회적 책임 기준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정부조달ㆍ구매 등에서 사회책임 경영을 잘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캠프 측은 20대 청년들의 참여를 통한 소통행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캠프에 따르면 이날 청년자문단 인터넷 모집을 마감한 결과 2,350명이 지원했다. 김준성 혁신기획팀장은 "모집을 시작한 지 두세 시간 만에 지원자가 1,000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청년자문단은 주말인 오는 20일 안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첫 모임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