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대운하사업 추진 가속
컨소시엄 구성 합의 빅5, 타당성 검토 작업10위권 이내 업체들도 모임등 움직임 분주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국내건설사들이 대운하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대, 대우, 대림 등 5개 대형 건설사들은 공동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뒤 실무급에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있으며, 10위권 이내의 SK와 롯데, 포스코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지 ‘빅5’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지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등 ‘빅5’는 최근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문영 현대건설 전무는 “아직 도장은 안 찍었지만 5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한 상태”라며 “현재 민자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실무급에서 부대사업 및 지역 개발에 관한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무는 또 “최대한 서두룰 계획이지만 타당성 검토만 최대 수 개월 이상 걸릴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컨소시엄 주관은 토목 경험이 풍부한 현대가 맡았으며 대우, 대림 등도 대운하 TF 팀을 꾸리고 자체적으로 사업성 분석에 나섰다.
SK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10위권 업체들도 지난주 한차례 모임을 갖는 등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빅5’외에 시공 능력 10위권 회사들도 대운하의 사업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SK건설이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우 SK건설 상무는 “현재 정보 공유를 위해 만남을 가지는 단계”라면서도 “상위 20위 정도까지 대운하에 관심을 갖고 있어 컨소시엄 구성때 필요에 따라 10개사가 될 수도, 20개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대운하 사업을 현대 등 5개사가 다 할 순 없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빅5’보다 먼저 제안서를 제출해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업체들은 또 ‘빅5’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소식에 몇몇 업체들은 이들 건설사 관계자에 컨소시엄 참여 가능성 여부를 묻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8/01/13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