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K에너지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르노삼성차 유력…구자영 사장 "곧 계약 체결"

SK에너지가 조만간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20일 coex에서 열린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과 조만간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업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대형 상용차를 포함해 승용차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EV(Electronic Vehicle)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SK에너지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자동차용 대형 EV 분야에서는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SK에너지의 배터리 부문은 올해가 획기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가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완성차 업체로 르노삼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날 환경부 주관으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기차 충전인프라 실증사업 협약식’에 SK에너지가 참여했으며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르노삼성과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동참했다. 특히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프랑스 르노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자동차로 전기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도 “전력이 풍부한 프랑스 같은 유럽과 중국은 전기자동차, 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은 하이브리드로 차세대 자동차의 방향이 정해졌다”고 말해 르노 및 르노삼성이 유력한 후보임을 시사했다. 구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해 “올해 안에 그린폴(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개발을 끝낼 것”이라며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물리적으로 1~2년의 투자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유업계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중국 석유화학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석유화학 시장이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1월 실적을 보면 생각보다 가파르지는 않기 때문에 SK에너지는 헤드쿼터 기능을 중국으로 옮기는 등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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