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내년 매출목표를 앞 다퉈 상향 조정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에 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내수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확대와 신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국내외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고 사업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 각 부문의 상황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규모가 지난해 24조6,000억원보다 줄어든 23조6,000억~23조8,000억원선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신사업 부문 강화 및 글로벌마케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내년 자동차 판매목표를 올해(380만대)보다 70만대 정도 늘어난 450만대 안팎으로 책정하고 아반떼XD 후속모델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GM대우는 중형세단 토스카와 첫 SUV를 내세워 내년 판매량을 25~3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르노삼성은 내년에 SM3 3만대를 닛산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도 수주 호황을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이 올해 5조2,000억원에서 내년에 5조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대우조선도 생산량 증가로 내년 매출이 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