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 범죄 급등 기업 보험비 늘어

(USA투데이 신디케이트) 컴퓨터 바이러스로 인해 기업들의 보험 비용 부담이 늘고 있다. 지난 2년간 컴퓨터 해킹 사례가 급증하면서 보험 회사들이 별도의 `네트워크 보험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 이들이 컴퓨터 보안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비용은 일년에 5,000달러에서 3만 달러에 이른다. 기업 전문변호사 밥 스테인버그는 “보험 회사들은 독립적인 해커 방지 시스템을 갖추든지 아니면 무방비 상태로 방치하라며 기업들에게 최후 통첩을 날리듯 네트워크 보험 비용 지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들은 컴퓨터 범죄에 대비한 보험혜택을 보장 받지 못할 경우 커다란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안산업 관련분석업체 트루시큐어는 컴퓨터 범죄에 따른 올해 미국의 피해액이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전문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해커 방지 보험 규모는 현재의 1억 달러 수준에서 2005년에는 9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비용 부담은 결국 소비자뿐 아니라 기업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인터넷 보안업체 카운터페인의 기술담당 책임 운영자인 브루스 쉬니어는 “해커 보험은 몇 년 안에 보편적인 보험의 종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미래에 발생할 컴퓨터 바이러스 침투에 대비해 예산을 책정하기는 어렵지만 보험비용은 미리 고정비용으로 산정해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 네트워크를 강타한 슬래머 바이러스는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기업에 컴퓨터 네트워크의 취약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지난 2001년 발생했던 코드 레드로 인한 피해액은 20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 보안망의 안전사고가 증가하자 미 정부는 기업들에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관련 보험을 들도록 권고하고 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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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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