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K마트 파산' 아시아시장에 불똥

물품공급업체 매출감소 우려 주가 내리막 K마트 파산의 불똥이 아시아로 튀고 있다. 미국의 대형 소매할인업체 K마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K마트에 물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등 이들 업체로 파장이 미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5일 보도했다. 아시아의 물품 공급업체 및 무역회사들과 거래가 활발했던 K마트가 파산하자 매출 급감을 우려, 투자가들이 관련 업체의 주식을 대거 팔려고 나섰기 때문.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 제조업체인 홍콩의 보토 인터내셔널은 K마트에 대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25%를 넘고 있어 주가가 1.5% 떨어졌다. 타이완의 의류업체인 니엔싱 섬유도 지난 23일 주가가 2.2% 하락했다. K마트가 구조조정에 실패해 회생하지 못할 경우, 대형 소매할인업계가 경쟁업체인 월마트와 타겟 주도로 재편되면서 이들이 아시아 물품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아시아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이 원하는 만큼 물건값을 깎아줘야 하는 상황에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AWSJ은 K마트가 회생한다고 해도 이전의 영향력을 되찾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이래저래 아시아 업체들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K마트는 이미 2,114개의 점포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또 많은 아시아 업체들이 파산에 대비한 보험에 들어있기 때문에 K마트 파산의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업체들이 다 보험에 가입한 것은 아니어서 피해 업체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들에게는 K마트의 파산소식이 오히려 호재가 되고 있다. 일례로 K마트와 거래를 하지 않고 경쟁업체 콜스에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리 앤드 펑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3%나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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