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번엔 월드컵 때문에…" 재개발·뉴타운 분양 또 연기

왕십리2·금호14 구역등 8~9월로 늦춰<br>"실수요자 무관심 심화될라" 업계 골머리


"이번에는 월드컵 때문에 분양을 늦춥니다." 서울 지역 주요 재개발ㆍ뉴타운 구역의 분양이 보금자리주택과 지방선거로 미뤄진 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 이들 구역의 조합은 분양가 책정 문제와 분양시장 한파, 월드컵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분양시장 무관심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6월 분양할 예정이던 왕십리뉴타운 2구역과 흑석뉴타운 6구역, 금호14재개발구역 등이 일반분양 시기를 각각 오는 8월과 9월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의 경우 왕십리뉴타운의 첫 분양단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월드컵 개막으로 자칫 분양 흥행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분양 일정을 7월 이후로 연기했다. 흑석뉴타운 6구역 역시 당초 6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월드컵 개막에 따라 분양을 8월로 연기한 상태다. 특히 흑석 6구역은 이미 착공했지만 흑석 4ㆍ5구역의 인기몰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월드컵 기간을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조합은 당초 일반분양가를 3.3㎡당 2,300만원까지 검토했지만 분양 열기가 하락해 분양가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 금호 14재개발구역도 당초 올 상반기 분양을 추진했지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미 금호 14구역은 조합원들의 동ㆍ호수 추첨은 물론 조합원들로부터 계약금까지 받았다. 하지만 분양시장 한파와 월드컵 등 때문에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5월 말까지 재개발ㆍ뉴타운ㆍ재건축의 일반분양분은 491가구에 불과하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6월에서 8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라서 아파트 분양이 뜸하지만 월드컵 열기로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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