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벤처 등 장외기업들의 주식과 채권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거래시장이 개설된다.
중소기업청은 24일 벤처캐피탈을 비롯 은행,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한 미공개 벤처기업 주식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프라이머리CBO에 포함된 채권(CBㆍBW) 등을 장외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종합거래시장을 다음달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8조원에 달하는 미공개 벤처기업 주식ㆍ채권의 매매가 촉진돼 벤처캐피탈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공식 명칭이 `미공개 벤처주식 종합거래시장(Capital Matrix)`인 이 거래시스템에서는 표준화된 절차를 거쳐 경매 또는 장외거래 방식으로 벤처주식과 채권이 매매된다.
이때 증권사의 중개를 거치도록 해 기존 장외거래에서 문제가 됐던 불건전거래와 결제위험 등의 부작용을 없애기로 했다.
이 시스템을 위해 중기청은 벤처캐피탈ㆍ은행ㆍ투신 등 투자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ㆍ기술신보 등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미공개 벤처주식ㆍ채권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또 중기청은 기술신보와 금융솔루션업체인 SR캐피탈이 개발한 거래시스템을 활용하고, 장기적으로 다른 구주거래정보망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참여기관도 40여개사에서 향후 100여개사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