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GS샵 등은 최근 2년여 동안 실적 고공행진을 견인했던 패션 상품들이 추가 성장이 어려운 한계점에 다다르자 이들의 역할을 대신할 상품군으로 가구·침구·주방용품 등을 주목하고 관련 상품 발굴과 방송 편성 확대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지난 7일 밤 70분간 방송된 '조희선의 홈 스토리'를 통해 한샘 주방 가구를 소개하고 20억원어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박휘정 CJ오쇼핑 생활사업팀 MD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인테리어 전문 프로그램"이라며 "매년 관련 매출이 확대됨에 따라 인테리어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자는 차원에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의 인테리어 카테고리 매출은 2008년 52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해엔 79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2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MD는 "소비자가 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상품을 직접 골라 집을 꾸미는 것이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라며 "가격대가 합리적인 홈쇼핑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GS샵 역시 리빙 관련 상품 확대에 나섰다. 지난 2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리빙 상품 전시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리빙상품 트렌드를 소개하는 방송을 특별 편성하기도 했다. GS샵 관계자는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리빙 상품의 구색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