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자 4명 중 3명은 합격 후 7개월째인 현재까지 발령을 받지 못하는 등 교원 수급계획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중등 임용시험 합격자 665명 가운데 최근까지 발령이 나지 않은 합격자는 77%인 5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작년 초 임용시험에 붙고도 1년여간 발령이 나지 않았던 합격자 72명은 상반기에 가까스로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350명을 뽑을 계획이었지만 교대.사범대 졸업생들의 취업 불안을 줄이기 위해 임용시험 합격자 수를 부득이 확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들어 퇴직자와 휴직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 대기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배정 인정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내년 3월까지는 전원 임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또 대기자가 발령나기 전까지 계약제(기간제)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