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창하오의 후회

제6보(101~148)



우변의 흑진을 납작하게 눌러놓고 백10으로 맛좋게 끊어서는 백이 추월에 성공한 모습이다. 백10은 흑이 12의 자리에 두는 것이 선수가 되는 곳이므로 반상 최대의 역끝내기에 해당한다. 흑13은 마지막 큰곳. 하지만 창하오는 이 수를 패착이었다고 후회했다. 참고도1의 흑1이 공방의 급소였다는 것. 백2는 손빼기 어려울 것이고 그때 흑3으로 두면 백4 역시 외면할 수 없을 것인데 이렇게 두 곳을 응수시키고 비로소 5에 지켰으면 아직은 흑승이었다는 것이 창하오의 주장이었다. 왕레이는 창하오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하게 14로 짚어갔다. 계속해서 16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수가 엄청나게 큰 수였다. 그렇다고 흑이 15로 16의 자리에 둘 수는 없다. 백이 14의 오른쪽에 누르는 수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백18은 침착의 극치. 참고도2의 백2로 눌러가고 싶은 장면이지만 흑2 이하 14의 수단이 있으므로 참은 것이다. 흑27은 28의 자리에 지키는 것이 정수지만 어차피 모자라므로 버틴 것.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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