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B국민카드' 닻 올렸다

공식 출범… 할부금융·통신판매 등 신규사업 총력<br>최기의 사장 "亞최고 금융회사 발돋움 일조할것"

어윤대(오른쪽 두번째) KB금융지주 회장과 최기의(〃세번째)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2일 KB국민카드 설립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2일 국민은행 내 카드사업 부문에서 분사해 전문 카드사로 닻을 올렸다. 분사 후 신한카드에 이어 업계 2위가 되는 KB국민카드는 대출상품 선할인 제도인 '금융세이브제도' 도입 등을 통해 '리딩컴퍼니'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종로구 내수동 사옥에서 설립 주주총회를 거쳐 취임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KB국민카드가 KB금융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KB금융그룹이 우리나라를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 측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영업망을 활용해 특화된 가맹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할부금융ㆍ보험ㆍ여행ㆍ통신판매 등 신규 사업영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른 전업 카드사의 자동차나 가전제품 구매시 정해진 조건대로 금액을 깎아주고 그만큼 카드를 써야 하는 선할인 제도를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에 접목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자본금 4,600억원, 직원 수 1,250여명으로 광화문의 본점과 서울ㆍ부산ㆍ인천ㆍ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25개의 영업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000억원, 카드 이용실적 65조원, 신용카드 회원 수 1,051만1,000명에 달한다. 가맹점 수는 211만4,000개, 연체율 1.02%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전업계 회사로 출범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공격적인 영업을 할 가능성이 있고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현대와 삼성카드 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의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가 20% 수준, KB국민카드가 14%, 현대ㆍ삼성이 각각1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과거처럼 양적 경쟁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보다 고객요구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질적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각종 건전성 지표에 대한 사전적 모니터링을 통해 과거와 같은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축은행 인수 문제는) 현재 실무진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임영록 사장에게 일임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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