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여름 최대 수혜주 호텔·여행株등 관심을"

■휴가철 수익률 2배 높이기<br>한류열풍·日지진 여파로 中등 외국인 관광객 급증<br>빙과·닭고기·게임株도 수요 늘면서 실적 긍정적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모처럼 가족들과 피서지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면서 그동안 쌓인 피로도 풀고 가족애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휴가 시즌이라고 해서 투자까지 완전히 쉴 수는 없는 일.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피서지에서 잠깐씩 짬을 내서 투자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이럴 때 어떤 것에 투자를 해두면 좋을까. 전문가들은 여름 철 특수를 누리는 종목들을 눈여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최근들어 증시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는 과정에서 종목별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만큼 휴가철을 맞아 매출이 급증하는 호텔과 여행, 게임 등의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시즌 수혜주로는 단연 호텔ㆍ여행주가 꼽힌다. 한류열풍에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면세점 매출이 증가하는 호텔신라는 수익개선 폭이 커질 전망이다. 이우승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출입국자수 증가와 면세점 매출 증가 등으로 3ㆍ4분기부터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행시장의 양강인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도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들어 성수기를 맞아 인천국제공항의 출입국자 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행사들의 실적도 개선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시행될 전국 초ㆍ중ㆍ고의 주5일제 시행은 주가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여름 휴가특수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여름 수혜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롯데삼강과 빙그레, 해태제과 등의 빙과주다. 장마와 7월말 서울을 강타했던 기습폭우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데다, 휴가철까지 겹쳐 8월 한달 빙과주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게 생겼다. 롯데삼강의 경우 빙과류 매출은 전체 대비 30% 가량 차지한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빙과주 매출은 무더위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갖는다"며 "장마 뒤 무더위가 찾아오면 빙과류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말복인 8월13일까지 하림, 마니커, 동우 등 닭고기주들도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김주희 우리투자증 권 연구원은 "여름철은 닭고기의 성수일 뿐만 아니라 구제역 발생이후 전체 돼지의 34%가 살처분 되면서 공급이 부족한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닭고기 업체들의 반사이익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더위 속에 에어컨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이마트도 폭염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제품 판매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2ㆍ4분기 에어컨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게임주도 무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는 수요가 강해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2ㆍ4분기 실적개선과 블레이드앤소울 상용화, 아이온과 리니지2의 부분 유료화 등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를 게임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여름 수혜주로 볼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8월중 내수나 건설, 금융주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내수주는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건설주는 주택가격 안정과 해외수주 모멘텀이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동안의 소외설움을 만회할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주는 그리스 재정위기나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협상 등 대외변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부실을 대부분 손실처리하는 등 펀더멘탈은 양호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불안정, 원화강세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내수주에 관심을 갖는 게 안전하다"며 "특히 건설주의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여름날씨 만큼 투자열기가 뜨거운 주가연계증권(ELS)도 휴가철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면서 그나마 ELS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며 선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ELS에 모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 ELS발행액은 1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조원 이상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의 부각으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하락리스크에 강점을 지닌 ELS의 수익률이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여름 휴가시즌에는 내가 이용하는 항공기나 호텔, 내가 선호하는 빙과류 등 생활과 밀접한 종목들로 8월 포트폴리오를 짜 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기사



김홍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