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인 정몽규(49)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프로축구연맹을 이끈다. 프로축구연맹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6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장일치로 정몽규 구단주를 연맹의 새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임기를 1년 남겨둔 곽정환(75) 회장이 지난 14일 자진 사임하자 K-리그 구단주 중에서 새 회장을 뽑기로 뜻을 모았고 결국 정몽규 구단주를 만장일치로 추대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수장을 추대한 연맹은 27일 오후 1시30분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정몽규 구단주를 제9대 회장으로 정식 선출한다. 프로축구연맹 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몽규 회장은 울산 현대(1994-1996년)와 전북 현대 다이노스(1997-1999년) 구단주를 거쳐 2000년 1월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구단주를 맡은 프로축구단 현역 최장수 구단주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큰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연맹은 정 구단주가 새 회장으로 취임하면 스폰서십과 TV중계권 등 현안 해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