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58억 경상익 달성법정관리중인 여성복 업체 나산이 제2의 전성기를 위한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회사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1,042억원의 매출과 158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매출 호조로 99년 법정관리 인가 당시 2,447억원이던 채무액의 일부를 조기 상환, 현재 주채무가 1,516억원으로 대폭 감소해 이르면 3년 내 법정관리 체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것이ㅏ라고 나산측은 밝혔다.
'조이너스' '꼼빠니아'등 히트 브랜드로 국내 여성복 업계를 주도했던 나산은 98년 부도, 99년 법정관리 체제 돌입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다 작년에 매출 2,057억원, 영업이익 326억원, 경상이익 527억원의 성과를 달성해 정상화를 위한 걸음을 재촉해 왔다.
이 회사 최관묵 홍보팀장은 "패션업종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2,400억원으로 책정했던 매출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승기조를 내년까지 이어가기 위해 나산은 최근 대외 기업 이미지 제고와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지난 9월부터 IT업체인 퍼스트뷰코리아와 손잡고 기업 홈페이지 개편 작업에 돌입해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 다시 오픈 했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조이너스와 꼼빠니아의 노령화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 전지현을 꼼빠니아의 전속 모델로 기용, 광고와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조이너스는 메인 타깃을 30세 전후에서 25세 전후로 하향 조정해 겨울 상품을 기획, 출시했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