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종합연구소, 적층 세라믹 콘덴서 국산화삼성전기종합연구소가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적층 세라믹 콘덴서를 개발했다.
삼성전기종합연구소는 세계 최고수준인 10㎌급 고용량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MULTI LAYER CERAMIC CONDENSER)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발표했다.
MLCC는 휴대폰 등 모든 전자제품의 회로위에 장착돼 전기를 충·방전시켜주는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삼성이 개발한 MLCC제품은 기존 MLCC 용량범위인 0.1 ∼ 1㎌급보다 10 ∼ 100배나 큰 고용량 기종이다.
칩의 크기는 3.2㎜ ×1.6㎜로 칩 내부에는 3㎛ 두께의 세라믹 층이 320층 이상 적층돼 있으며 각 층 사이에는 내부전극이 1.5㎛ 두께로 인쇄되어 있는 정밀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10㎌ MLCC는 무선단말기용 탄탈콘덴서의 공급부족이 발생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MLCC 세계 시장규모는 오는 2002년까지 연간 4조원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오는 연말까지 22㎌의 400층, 2001년 하반기에는 100㎌의 550층이상의 고용량 기종을 산·학·연 협력체제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종합연구소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이 콘덴서를 삼성전기를 통해 월 100억개씩 생산할 계획』이라며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연간 매출액이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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