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기 조정 가능성 대비해야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1,700 지루한 공방<br>이번주 美경제지표 9개 발표, 변동성 클듯<br>전문가 "1,650선 아래선 매수로 대응을"


단기 조정 가능성 대비해야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1,700 지루한 공방이번주 美경제지표 9개 발표, 변동성 클듯전문가 "1,650선 아래선 매수로 대응을" 박현욱 기자 hwpark@sed.co.kr 코스피지수가 지루한 1,700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지수 저점이 높아지면서 변동성은 다소 줄고 있지만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데다 글로벌증시에 영향을 줄 경제지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단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조정이 오더라도 지난 1월과 비교해 하락폭은 제한적이며 1,650선 아래까지 내려갈 경우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경제지표 변수 다시 변동성 키울 듯=25일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증시 상승과 신정부 출범 효과 등으로 지난주 말보다 22.68포인트 오른 1,709.13포인트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다시 1,700선으로 올라섰지만 지난 19일(1,720.52포인트)과 21일(1,704.36포인트)처럼 이날도 2,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하루짜리 1,700 회복'의 결정적 변수가 됐다. 코스피지수가 사실상 1차 저항선에서 번번이 발목이 잡히고 있어 2차 저항선으로 지목되는 1,750선은 멀어지는 가운데 기간조정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구제 움직임이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투자심리 회복에는 역부족"이라며 "당장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만도 9개에 달해 시장반응에 따라 글로벌증시의 난기류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나 미시간소비자신뢰지수(29일) 등 소비자기대지수와 신규주택매매(27일) 등 주택 관련 지표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중기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의 하락세 등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반등추세 전환은 무리"라며 "경제지표에 대해 시장이 다소 무뎌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지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최대 변수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조정 와도 제한적, 저점매수 전략은 유효=아직 뚜렷한 매수확대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기관의 월말 매수확대 여부와 오는 3월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ㆍ지수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매매 등도 지수 변동폭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다. 다만 지수 관련 기술적 지표 등은 여전히 박스권 등락이나 반등을 위한 바닥확인 과정으로 해석되고 있어 조정이 오더라도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월과 같은 급락장세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1차 지지선은 1,660선에서 형성되고 20개월 이동평균선인 1,620선이 강력한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비율인 ADR(등락비율)은 지난달 29일 68%를 저점으로 20일 107%까기 단기 상승했다. ADR은 120% 이상에서는 과열로, 70% 이하는 침체로 본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ADR의 단기 상승이 부담은 되지만 짧은 기간 동안 손절매를 거친 만큼 상승종목 수가 갑자기 급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3월 중순까지 주식편입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지수 하단을 지나치게 낮게 볼 필요는 없다"며 "1,650~1,660선 지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낙폭이 컸던 우량주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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