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공동이용 '매출시너지'현대, 삼성플라자등 제휴이후 매출 50~70% 증가
최근들어 백화점간의 상품권 공동 사용이 잇따르면서 실제 매출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백화점 상품권 제휴의 핵심이 되고 있는 곳은 현대백화점.
현대는 지난 1월 삼성플라자, 4월에는 애경백화점, 대구백화점과 잇따라 제휴를 맺었으며 7월부터 LG백화점과도 상품권 공동사용 협약을 맺었다. 삼성플라자는 삼성플라자대로 7월부터 갤러리아백화점과 상품권 공동 사용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시장은 크게 롯데, 신세계, 현대를 주축으로한 연합군 등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상품권 공동사용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영업중인 백화점들이 상호 상품권을 유통시킬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확산되고 있는데 그로 인한 매출 시너지는 최소 10%이상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은 올들어 6개월간 3개 업체와 제휴를 맺으면서 상반기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와 제휴한 삼성플라자도 지난해까지 월평균 22억원이던 상품권 매출이 올들어 월평균 38억원(상반기 총 210여억원)으로 70% 이상 늘어났다.
삼성의 월 38억원 매출 가운데 현대로 회수되는 삼성 상품권은 4억원 정도. 이에 비해 삼성으로 회수되는 현대 상품권은 월 10억원으로 현재까지는 삼성플라자가 더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백화점도 사정은 비슷하다. 4~6월 3개월 동안 애경으로 회수된 현대 상품권은 5억5,000만원인데 비해 현대로 회수된 애경 상품권은 80% 수준인 4억4,000만원선으로 집계돼 현대보다는 애경이 좀더 이득을 보고 있는 셈.
이에대해 현대백화점 상품권팀장은 『백화점 공동 상품권이 도입된지 5년이 지난 일본의 경우 도입 초기에는 발행량이 많은 대형 백화점 상품권이 소형으로 흘러들어가는 비중이 더 높지만 1년을 전후한 시점에는 사정이 바뀐다』면서 『상품권은 범용성이 생명인 만큼 최근의 제휴붐은 백화점 공동 상품권 도입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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