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포츠마케팅/스포츠 마케팅은 살아있다/5대그룹 현황

◎현대­88올림픽 유치 공헌… 7개경기단체장 맡아현대그룹(회장 정몽구)은 오래전부터 스포츠가 기업과 국가이미지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간파해왔다. 정주영명예회장을 비롯한 현대패밀리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그룹 회장단 및 계열사사장들은 국내의 주요경기단체장을 맡으며 우리나라 스포츠외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45개중 현대는 7개의 단체장을 맡고 있다. 정몽구회장은 양궁협회장을 지내다 이제는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정몽구회장기 국제양궁대회를 창설했다. 정세영현대자동차명예회장은 그가 가장 즐겨하는 스포츠인 수상스키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은 축구협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으로 개최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야구협회는 정몽윤현대할부금융회장이, 역도연맹은 이래흔현대건설사장이, 씨름협회는 유인균현대할부금융회장이, 수영연맹은 박세용현대상선사장이, 사격연맹은 채수삼금강기획사장이 각각 살림을 꾸리고 있다. 현대는 프로와 실업팀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호랑이축구단을 비롯해 유니콘스야구단, 코끼리씨름단등 프로팀과 양궁·커누·배구·싸이클·탁구·테니스등 다양한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김희중 기자> ◎삼성­골프·야구·럭비 주력… 12종목 14개팀 운영 「스포츠는 인종이나 성별·종교·지역을 초월해 전인류를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고귀한 창작물이다」 스포츠에 대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의 생각이다.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이회장의 이같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에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스포츠를 마케팅에 활용해 왔다. 삼성의 스포츠마케팅 전략은 삼성의 신경영 정신에도 배어 있다. 삼성은 골프와 야구, 럭비등 3대 종목을 그룹의 3대 스포츠로 정하고 그 정신을 신경영정신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삼성의 이미지와 매출증대로 연계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국내에서는 농구, 탁구, 야구, 레슬링, 테니스, 승마 등 12개 종목에 14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레슬링, 탁구, 배드민턴등은 최대의 후원자이다. 해외에서도 삼성은 지난 2월 유럽에서 손꼽히는 겨울 육상대회인 부다페스트 국제 실내육상대회를 「삼성컵 실내육상대회」로 이름을 바꾸어 주최하는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독일의 한자 로스토크 축구팀에 연간 3백30만 마르크를 지원하는등 동구와 중남미등 24개국에 스폰서십을 운영하고 있다.<민병호 기자> ◎LG­축구·하키·럭비 해외유명대회 공식 후원 LG그룹(회장 구본무)은 세계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도약 2005」목표에 맞춰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LG」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LG는 이를위해 그룹차원에선 물론 각 계열사별로 국내외 스포츠지원행사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룹차원에서는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 베이컬로니 골프클럽에서 LG챔피온십 골프대회(SPGA)를 열었다. LG는 이 행사를 위해 1백만달러를 후원했다. 또 중국 대련 만달축구팀에 20만달러를 후원해 올 한햇동안 이들 축구팀은 「LG」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중국전역에 LG를 알리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이탈리아 축구클럽팀 AC밀란과 유벤투스초청 축구경기에 4억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스포츠마케팅도 활발해 전자의 경우 지난 3월 파키스탄에서 LG배하키대회를 개최했으며 이 행사에 맞춰 「골드스타」로 사용하던 LG제품 브랜드를 「LG」로 바꾸는 브랜드교체작업을 단행했다. 이 경기에서 파키스탄 하키대표팀은 LG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전자는 또 영국럭비 프로1위팀인 타이거팀을 지난 95년부터 3년간 공식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이용택 기자> ◎대우­해외스포츠단 인수 활발… 불·독축구단 지원 대우그룹(회장 김우중)은 국내보다도 해외스포츠마케팅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구촌 곳곳을 대우의 시장으로 만드는 것을 겨냥한 세계경영드라이브를 걸면서 스포츠경영의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폴란드. 현지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대우FSO사를 인수한 대우는 지난 3월 프로축구 1부 리그 2위팀 레기아 바르샤바축구단을 인수한 후 레기아대우란 팀명으로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 프로축구팀을 인수한 것은 최근 그룹의 자동차 전자투자가 확대되는 등 동유럽내 중요 전략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비롯됐다. 대우는 프랑스에서는 프로축구1부리그 소속인 몽뜨리에 에로트팀에 넥시아 20대를 후원하고, 회사로고를 유니폼에 새겨 이미지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또 빙상자동차 레이스인 트로피 안도로스에 넥시아를 출전시키는 등 브랜드인지도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구동독지역 구단인 분데스리가 1부에 속한 한자 로스토크에 연간 3백30만마르크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중국에서는 제43차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에서 경기장 주변 옥외광고를 단독설치하고, 광고탑에 조형물을 이용, 현지인에 대한 대우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적극 활용했다.<이의춘 기자> ◎쌍용­유도 금메달배출 산실… 태권도·스키 역점 「비인기 종목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국민체육 진흥을 도모하고 국위를 선양하는데 앞장선다.」 쌍룡그룹(회장 김석준)이 표방하고 있는 스포츠 운영의 기본취지다. 쌍용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게 비인기 종목의 대명사인 유도. 쌍용은 지난 82년 유도부를 창단, 수많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며 「한국=유도강국」을 만드는 초석을 마련했다. 또 민간차원에서 최초로 지난 76년 성곡기 유도대회를 창설한데 이어 87년부터는 성곡컵 국제유도대회를 만들어 8년만에 A급 대회로 격상시키는 등 유도의 대중 스포츠화에 기여하고 있다. 쌍용은 태권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유럽태권도협회와 공동으로 「쌍용컵 국제 어린이 태권도대회」를 창설, 지난해 6월 독일 신델휜겐에서 첫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를 통해 수출전략시장인 유럽에서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정유는 잠재고객 확보와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장기 마케팅전략의 일환으로 용평컵 국제 알파인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쌍용투자증권은 지난해 「쌍용 챌린지 국제골프대회」를 창설, 쌍용의 고급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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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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