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자사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데이터 규모가 1PB를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한 이동통신사의 일일 데이터 전송량이 PB 단위를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PB는 1,024테라바이트(TB), 104만7,374만기가바이트(GB)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700MB짜리 영화 153만 편 분량이기도 하다. 이는 3세대(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도입되기 직전인 2010년 8월과 비교해 100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속도가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가입자가 늘고 스마트 기기로 고화질·대용량의 멀티미디어를 시청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지난달 19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밖에 음성통화보다 무선인터넷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추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