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中企모셔오기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충청남도,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설기업과 다른 지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원스톱서비스 제공, 일대일 공무원 전담제, 외국기업 대규모 투자유치 등 `기업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지자체들은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을 제공, 중소기업이나 외국기업을 끌어들여 고용창출과 세수증대로 재정자립을 도모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충청남도는 공장부지와 자금, 판매, 산업인력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루프(One Roof) 시스템을 도입, 중소기업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내에 테크노파크와 중진공, 소상공인지원센터, 은행, 창업보육센터 등을 집적화해 중소기업들이 한지붕 아래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여러 부서로 나뉘어져 있는 기업유치 관련업무를 단일화하기 위해 첨단산업과가 담당하던 기업유치 업무와 산업단지 조성업무를 기업지원과로 이관하는 등 조직정비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그룹 지원팀을 별도로 두고 아산시 탕정면 일대에 조성하는 삼성LCD산업단지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도와 시ㆍ군에 기업유치전담 태스크포스팀 20개 반을 구성, 김포ㆍ파주 등 수도권 신도시개발지역 내 이전대상 기업을 찾아가 유치활동을 벌였다.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충남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소기업들이 입주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에는 500개의 중소기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반도체와 LCD장비업체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필립스LCD 등 대기업들이 속속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함에 따라 국내 장비업체는 물론 외국의 장비회사들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파주에 LG필립스LCD 패널공장을 유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LCD 부품업체를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업체들과 1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서(MOA) 2건과 9,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 2건, 1억5,000만달러의 투자의향서(LOI) 3건 등 모두 7건을 성사시킨 상태다. 도 관계자는 “투자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협력업체를 포함해 새로운 일자리만 5,000여개가 생기고 파주와 수원ㆍ평택ㆍ아산을 잇는 LCD 집적단지가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지자체의 경우 유치기업과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결해 공무원이 공장설립과 법률문제, 행정서비스, 수출시장 개척 등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일대일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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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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