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 IOC위원 자격 메달획득 선수단에 포상금 지급

평창 유치 지지 호소위해 전방위 만남<br>박용성회장 등도 선전 기원·유치 활동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 기간에 오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이 전 회장은 공식과 비공식 만남을 통해 평창에 한 표를 호소하며 스포츠외교 전면에 나선다. 이 전 회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한국선수단을 방문해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들에게 IOC 위원 자격으로 포상금을 준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이 지급하는 포상금은 정부가 지급하는 액수의 절반이다. 정부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선수에게 금메달 4,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200만원 등의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단체종목은 금메달 3,000만원, 은메달 1,5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이다. 이에 앞서 이 전 회장은 11일 밴쿠버 웨스틴베이쇼어호텔에서 열린 제122회 IOC 총회에 참석,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 7월5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IOC 총회 이후 947일 만의 총회 출석이다. 총회 첫 날인 11일 이 전 회장은 2014년 하계 청소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한 표를 행사했다. 평창 유치에 관련된 질문에 그는 "이제 시작이니 큰 의미는 없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이 전회장은 13일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이 같은 공식 일정 외에도 비공식 일정을 통해 평창 유지를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경쟁국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며 "이 전 회장의 동선을 다 공개하지 못하지만 수많은 비공식 만남을 통해 평창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도 밴쿠버 체류 기간 동안 이 전 회장의 측면 지원에 나선다. 이 부사장은 각국 유명 인사들과 만나 부친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측면 지원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홍보 및 마케팅에도 나선다. 이 전 회장의 둘째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10일 미국 뉴욕에서 첫 컬렉션을 개최하는 자사의 디자이너 브랜드 론칭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한 뒤 밴쿠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번 올림픽 기간에 삼성전자ㆍ제일기획 등 그룹 차원에서 50여명의 임직원들을 파견,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밴쿠버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진선 강원도 지사 및 조양호 한진 회장 등도 참석, 선수단 선전 기원과 평창 유치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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