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문 34년치 데이터 단 1초만에 전송"

삼성전자, 초고속 그래픽 D램 개발<BR>데이터 처리 초당 8GB로 세계최고 속도<BR>지난해 개발 'GDDR3'는 최초 양산돌입


신문 34년치 분량의 데이터를 단 1초만에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그래픽 D램이 등장했다. 그래픽 D램이란 데스크톱 PC,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고성능 게임기 등에 탑재돼 영상과 그래픽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반도체로, 일반 D램 보다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초당 4.8기가바이트(GB)의 속도로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기존 그래픽 D램보다 속도가 대폭 빨라진 초당 8GB 속도의 512메가비트(Mb) 그래픽 DDR3 D램(사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34년치 신문 데이터(영문자 기준)를 1초에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그래픽카드 업체에 샘플공급을 완료한데 이어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개발을 완료했던 최첨단 90나노 공정을 적용한 512Mb 그래픽 DDR3 D램(GDDR3)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래픽 D램에 90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용량도 512Mb로 확대해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번에 양산에 들어가는 제품은 신문 27년치 분량의 데이터를 1초에 전송(초당 6.4GB)할 수 있으며 단품 16개를 탑재하면 업계 최대인 1GB급 그래픽카드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2년 128Mb 그래픽 DDR과 그래픽 DDR2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이번 512Mb 그래픽 DDR3 제품 양산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그래픽 DDR 전세대 제품 공급하는 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D 그래픽 기술의 진보로 그래픽 칩셋과 그래픽 시스템 성능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 그래픽 메모리의 대용량화 및 고속화 추세는 향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그래픽 D램 시장은 올해 15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보다 43% 성장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2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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