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튼튼해야 동반성장"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확정] 주요 대기업 반응현금결제 확대·국내 생산비중 유지등 추가지원 적극모색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대기업도 탄탄한 생존기반을 구축한다.' LG전자는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에서 오는 6월부터 모든 국내 중소 협력업체 대상 현금결제를 전면 시행하겠다는 '빅 카드'를 내놓았다. 이 경우 LG전자의 협력업체에 연간 5조원 규모의 거래대금이 전액 현금으로 결제돼 관련 업체들은 실질적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을 지원받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또 올해 협력회사에 지원하는 투자자금 총액을 당초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이날 새롭게 발표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협력회사의 생산성ㆍ품질 향상, 첨단기술 개발, 시설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당 연리 4%에 20억원 한도로 5년간 1,00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ㆍ현대자동차ㆍ포스코 등도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인식 아래 다각적인 중기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매월 두 차례씩 물품대금을 현금결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결제규모를 연간 14조원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협력사들이 나노공정을 포함한 초미세가공 등 새로운 형태의 금형기술 개발에 나설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설비투자금 전액을 무이자로 빌려준다는 방침을 마련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주력 협력업체들이 해외로 이전하지 않도록 제조원가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인하요구 등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업체와의 공동설계 등을 통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고 중소업체의 안정적인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게스트(Guest) 엔지니어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5개 협력업체 3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이 제도에 참여했다. 현대차는 또 200억원을 출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만들어 협력업체들이 현장에서 겪는 품질ㆍ기술 부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SK는 ▦협력업체 육성ㆍ지원 프로그램 강화 ▦대금결제 제도ㆍ프로세스 개선 ▦상시 대화채널 확대 등 협력업체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3대 실천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업체를 입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SK는 또 올해 말까지 중소 협력업체와의 공동 연구개발 및 지원에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5-05-16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