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鄭회장 父子사재 1兆 사회환원

글로비스株 조건없이 기부…현대차그룹 대국민사과

"죄송합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총수 일가의 사재 환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이전갑(가운데) 기획총괄 담당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죄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鄭회장 父子사재 1兆 사회환원 글로비스株 조건없이 기부…현대차그룹 대국민사과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관련기사 • 鄭회장 "죄송…죄송" 30여차례 • 檢 "법대로 간다" 강경 • 반성·개혁 통한 '결자해지' 의지 • "경영권 승계 논란 불식 초점" • 기아차 지분매입등 차질 불가피 • 재계 '사회공헌 스트레스'에 떨떠름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을 조건 없이 사회에 환원한다. 또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등의 방안을 마련, 추진하는 한편 윤리위원회 설치와 기획총괄본부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는 최근 검찰의 ‘현대차 비자금 수사’ 등과 관련해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의무를 다하고 투명한 경영체제를 갖춘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향후 검찰수사와 여론의 추이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19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회공헌 방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전갑 현대ㆍ기아차 기획총괄 담당 부회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현대차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성장해왔음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부끄러움과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깊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어 “정몽구 회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중흥을 위해 기업경영에만 전념해 앞만 보고 달렸으나 사회적 기대와 국민의 뜻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자기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죄송합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이 총수 일가의 사재 환원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이전갑(가운데) 기획총괄 담당 부회장 등 임직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허리를 깊이 숙이며 사죄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정 회장 및 정 사장은 이와 관련, 보유한 글로비스 주식 2,250만주(주당 3만5,500원, 19일 종가 기준) 모두를 조건 없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정 회장은 글로비스 주식 1,054만6,000주(28.1%), 정 사장은 1,195만4,000주(31.9%)를 각각 가지고 있다. 그룹은 또 사외이사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윤리위원회를 설치,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윤리적 요소를 차단하고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대폭 축소해 계열사 대표가 책임과 권한을 갖고 독립경영을 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룹은 이와 함께 양극화 해소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 방안 ▦중소기업 및 협력사 지원 등의 방안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또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수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6/04/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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