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와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14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작년 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 대비 16.5% 늘어난 8조4,501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던 2007년의 7조9,896억원을 넘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지상파TV 광고비는 전년 보다 15.5% 증가한 1조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행사와 G20 개최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문광고비(1조6,438억원) 역시 경기 회복세로 주요 광고집행 업종인 금융과 가전, 정보통신 및 자동차 업체의 적극적인 광고가 이어지며 2009년 대비 9.5% 성장했다.
인터넷광고비는 검색광고가 전년보다 26.5% 성장한데 힘입어 1년새 24.5% 신장한 1조5,470억원으로 지상파TV와 신문에 이어 세번째로 높게 집계됐다.
케이블TV에도 슈퍼스타K 시즌2 등 인기 프로그램의 제작이 이어지며 23.8% 증가한 9,649억원의 광고비가 몰렸다.
업종별로는 금융 ·보험, 증권, 컴퓨터 및 정보통신, 식품, 서비스, 화장품 및 보건용품, 패션 등 6개 업종이 경기회복세에 따라 광고비 지출을 늘리며 전체 광고비의 53.9%를 차지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광고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5~3.5% 늘어난 8조5,700억~8조7,5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정보통신, 자동차 광고 등이 높은 광고비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