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양당 대표연설 뭘담을까

한 "비리의혹·햇볕정책등 공세"민 "국민의 정부 공과·비전제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8~19일 양일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권력비리 의혹, 서해교전 사태와 햇볕정책,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5대 의혹 등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는 8ㆍ8 재보선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양당은 주도권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의 두 아들 비리를 비롯한 각종 권력비리 의혹의 임기 내 청산, 부패청산을 위한 행정부내 대통령친인척 비리 방지 특별기구 구성, 아태재단 해체 등을 촉구하고, 장 상 총리서리 임명의 문제점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특히 각종 비리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 특검제 실시를 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한나라당은 또 서해도발 사태에 따른 우리 군의 대응태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북 햇볕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다. 이어 공적자금 국정조사,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를 포함한 정치개혁방안,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에도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19일 연설을 통해 국민의 정부의 공과를 엄격히 구분해 대통령 아들비리 등 부패문제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입법장치 마련을 촉구하되, 경제회생과 남북관계 개선 등 성과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 후보에 대해 제기돼온 5대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을 촉구하고, 한나라당의 총리인준 거부 등 국정 발목을 잡는 행위를 지적하면서 원내 1당에 걸맞은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대북 햇볕정책에서 계승할 점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정치권 일각의 무책임한 강경론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면서 남북관계의 복잡한 현실을 책임있게 주시해줄 것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월드컵 4강 진출과정에서 보여준 국민의 단합된 모습과 자신감을 거듭 평가하고 포스트월드컵 대책을 통해국민적 역량과 열기를 각 분야에서 살려나갈 것을 제안한다는 입장이다. 구동본기자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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