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당 486 그룹 정치개혁 구심점 될까

전국 조직망 구축 통한 독자세력 키우기 나서<br>여야 막론 촉각 곤두

민주당내 486 정치인들이 전국적인 조직망 구축을 통한 독자 세력 키우기에 나서 정치개혁의 구심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2012년 총선과 대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486 정치인들의 독자적인 세력화는 선거구도에 지각변동을 가져오거나 정개개편의 회오리를 몰고 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정당과 각 정파, 대권주자 등이 486 정치인들의 세력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486 정치인 끌어안기나 486세력과의 연대 등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내 486 전ㆍ현직 의원들의 모임 삼수회는 지난 19일 만찬 모임을 열어 기존 삼수회를 해체하는 대신 이를 확대해 '진보행동'이라는 새 결사체를 만들기로 했다. 삼수회가 주로 수도권에 뿌리를 둔 이들의 모임이라면 진보행동은 전국적 모임을 지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486 인사는 "꼭 운동권 출신이 아니더라도 진보적 가치에 동의하는 인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4대강 사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이슈별 현장 방문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486 정치인들이 보여줬던 정체성 없는 정치를 반성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거 학생운동 여부로 참여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문호를 개방하되 만장일치 동의가 있을 때만 함께 하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단결력을 강화해 당내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라며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1년을 채우지 못했던 각종 모임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486 정치인들이 세력화하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삼수회의 구성원인 이인영ㆍ김영춘 최고위원에게 각각 비정규직특위와 서민생활특위를 맡길 것을 밝히는 등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486 정치인들의 세력화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그간 486이 보여 왔던 모습을 불식시키는 게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486의 실험이 성공하려면 주류에 편승한다는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면서 전대 단일화 과정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 등을 치유하는 게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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