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골프웨어의 반란

상반기 매출 신장률 한자릿수 그쳐… 아웃도어 스타일 제품 비중 확대

올 가을 골프웨어에 아웃도어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골프웨어 업계가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창출하기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를 신규 런칭하거나 아웃도어 스타일을 강화한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에서 올 상반기까지 아웃도어 매출은 50% 가까이 성장한 반면 골프웨어 신장률은 3~9%대에 그쳤다. 이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세련된 디자인과 초경량 기능성 제품이 속속 출시됨에 따라 골프웨어 대용으로 아웃도어 의류를 착용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최근 평상복이나 골프 때에도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 점퍼 등을 내놓으며 스포츠웨어나 골프웨어 고객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봄여름 트래킹 용으로 점퍼, 팬츠 등 20개 이상의 아이템을 선보인 골프웨어업체'엘레강스 스포츠'는 추동 시즌에 아웃도어 브랜드'피뇽스포츠'를 숍입숍 형태로 이번 달 첫 선을 보였다. 피뇽스포츠는 '자연을 닮은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방하고 40~50대 산행을 즐기는 활동적인 중년을 타겟으로 삼았다. 슈페리어의 '임페리얼'도 지난해 가을부터 아웃도어 스타일을 가미한 골프웨어 아이템을 일찌감치 선보인 데 이어 올해에는 물량을 10% 가량 더 늘려 구성했다. '아놀드파마'도 아웃도어 요소가 가미된 퓨전 골프웨어 아이템을 15% 수준으로 가져갈 계획이며 '레노마스포츠'는 아웃도어 스포츠 스타일을 30% 가량 늘려 출시하기로 했다. 골프웨어 업계 관계자는 "골프캐주얼 라인 구매 고객들이 아웃도어 열풍으로 이탈하면서 아웃도어 야외 활동이 가능하면서도 골프웨어 특유의 패션성을 갖춘 세련되고 고급스런 스타일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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