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대회 3라운드에서 잇따라 갤러리들에게 볼을 맞춘 뒤 사인한 골프장갑으로 사과. 우즈의 볼에 맞은 사람은 제니퍼 윌슨이라는 63세의 여성. 6번홀 그린 주변에 서 있다가 우즈의 어프로치 샷에 맞아 머리를 두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볼에 맞은 직후 무릎을 꿇으며 쓰러져 피를 적잖이 흘렸던 그녀는 그대로 골프를 보겠다고 했으나 의료진과 함께 카트를 타고 이동, 치료를 받았다. 우즈는 그녀가 치료 받으러 가기 전 사인한 장갑을 건네며 사과했고 그 홀에서 파를 기록. 한편 가르시아도 17번홀에서 티 샷한 볼이 프리랜서 사진작가를 맞추는 바람에 우즈처럼 골프장갑을 사과의 의미로 전달했다고.
○…어니 엘스(남아공)가 3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3타를 줄여 공동 3위까지 도약. 그는 이날 무려 101개의 버디가 쏟아져 가장 쉬운 홀로 평가된 파5의 6번홀에서 티 샷을 실수하는 바람에 8타를 기록. 이 때문에 무려 6개의 버디를 기록하고도 3타밖에 줄이지 못한 그는 “6번홀 티 샷만 아니었다면 정말 즐거운 하루였을 것”이라며 아쉬운 표정.
○…3라운드가 30세 생일이었던 폴 케이시는 스코어 보드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는 문구가 내걸리자 함박웃음. “스코어보드를 보는 게 정말 즐거웠다”는 그는 “하지만 굳이 30세라고 밝히지 않았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웃기도.
○…아마추어 골퍼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 최우수 아마추어에게 수여되는 은제 메달을 사실상 확보한 로리 맥로이는 “내년에 다시 오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당당히 밝혀 눈길. 공동 15위 이내에 입상해 내년 예선 면제권을 받고 싶다는 것. 3라운드 결과 4오버파 공동 45위에 랭크된 그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최종일에 60타대 스코어를 내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