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통화장애로 곤욕을 치뤘던 KTF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 ‘쇼’가 또다시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KTF는 31일 오전 6시 성북구와 인접 지역 등 서울 북부 지역에서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통화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시작된 통화장애로 KTF 쇼 가입자들은 무려 4시간45분간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KTF는 “기지국 용량 증설을 위한 작업을 하던 중 기계적 결함이 발생했다”며 “통화 완료율이 20% 수준으로 내려가 해당 지역과 출근길 고객 일부의 통화 연결에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통화장애로 불편을 겪은 가입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할 계획”이라며 “통화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KTF의 통화장애가 3G 전국망 개설 1년이 되도록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KTF는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동안 통화장애가 발생했다. 당시 회사측은 “아직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지난해와 똑 같은 내용의 장비 이상이 발생하면서 시스템 안정화에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