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유럽 최악 항공대란… '9·11테러' 보다 상황 심각 아이슬란드 화산재 '후폭풍'그리스·스페인外유럽 전역 운항중단… 유럽~북미노선 절반 축소오바마등 폴란드대통령 장례식 참석못해… EU, 19일 긴급 화상회의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에 따른 피해가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그 여파가 이번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슬란드 남부 에이야피알라요쿨 화산이 지난 14일 내뿜은 검은 연기와 화산재가 편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비산되면서 18일 오전9시 현재(한국시각) 그리스와 스페인을 제외한 유럽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외신에 따르면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부터 시작된 항공기 운항 금지조치가 16일 북유럽에 이어 17일 동유럽과 중부유럽 등 유럽 대부분의 주요 공항으로 이어졌다. 유럽 전체적으로 16일 1만8,000편, 17일 1만7,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각각 취소됐으며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미국~유럽 75개 항공편을 결항하는 등 유럽과 북미를 잇는 전체 노선도 절반 이상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 교통장관들이 항공기 운항 전면중단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EU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스페인 정부가 18일 밝혔다. EU는 이 자리에서 승객과 화물 운송을 대체할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특별평가단'을 구성해 이번 사태가 항공업계를 포함한 경제 전반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관련,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아이슬란드 화산재 여파에 따른 유럽의 항공 대란이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상황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데니스 차그넌 ICAO 대변인은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결항된 비행편과 공항 불편도에서 2001년 피해를 뛰어넘었다"며 "손실면에서도 현재 상황은 2001년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제 항공업계는 이번 항공 대란으로 피해액이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비행기 운항이 전면 금지된 곳은 벨기에ㆍ체코ㆍ덴마크ㆍ에스토니아ㆍ핀란드ㆍ독일ㆍ헝가리ㆍ아일랜드ㆍ라트비아ㆍ네덜란드ㆍ슬로바키아ㆍ스위스ㆍ우크라이나ㆍ영국ㆍ스웨덴 등 주로 북부와 중부유럽 등이다. 부분적으로 운항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오스트리아ㆍ프랑스ㆍ이탈리아ㆍ리투아니아ㆍ노르웨이ㆍ폴란드ㆍ세르비아 등이다. 영국과 독일은 최소한 일요일인 18일 오전6시(GMT 표준시)까지 모든 영공을 폐쇄하기로 했고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에어웨이즈는 18일 하루 영국을 드나드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파리 인근 공항 3곳을 비롯해 북부 지역 20여개 공항을 월요일인 19일 오전8시(GMT 오전6시)까지 폐쇄하기로 함으로써 2차대전 이후 최악의 항공 운송 중단사태를 맞고 있으며 이탈리아 역시 GMT 기준 19일 오전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벨기에 브뤼셀 에어라인은 19일 정오까지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고 스위스는 17일 저녁까지 영공폐쇄 조치를 유지했다.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영국 히스로공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은 17일에도 항공기 운항이 전면 금지됐으며 프랑스 샤를드골공항은 이날 정오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18일 오후2시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에서 열릴 예정이던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의 장례식도 각국 정상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영국의 찰스 왕세자,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이 어쩔 수 없이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는 뜻을 17일 잇따라 폴란드 측에 전달했다. 유럽의 항공기 운항을 담당하는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최소한 앞으로 24시간 이상 화산재 확산에 따른 항공 대란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태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항공 대란의 근원지인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은 줄고 있지만 용암과 함께 화산재가 여전히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슬란드대 지질학자인 마그누스 투미 구드문드손 교수는 "에이야피알라요쿨 화산 폭발로 최대 상공 8.5㎞ 높이까지 화산재가 분출됐다"면서 "현재 화산 폭발은 줄고 있지만 더 많은 양의 마그마가 화산 밑에 있을 수도 있다"며 새로운 화산 폭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