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준기의 인재 사랑

대우일렉 정상화에도 외부 수혈 카드 빼들어<br>김문수 동부하이텍 부사장·이재국 전 CJ CLS 대표 등 임원·간부급 잇따라 영입


동부그룹이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해 동부대우로 새롭게 출발시킨 이후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의 핵심인재 영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핵심인재의 수혈을 통해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던 김 회장이 대우일렉트로닉스 정상화에도 어김 없이 외부수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대우일렉 정상화를 위해 이재국 전 CJ CLS 대표를 영입하고 동부하이텍에서 근무하던 김문수 부사장을 대우일렉으로 이동시켰다. 아울러 국내 전자업계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가전 전문가도 영입해 가전 기술을 총괄하도록 결정했다.

이재국 부사장의 경우 삼성전자와 CJ 등에서 근무한 전자업계 정통 재무전문가로, 대우일렉의 재무구조 개선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문수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와 동부하이텍 등에서 인사를 총괄한 인물로, 대우일렉의 인사 시스템과 인재 육성 등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전 기술 전문가 영입도 이뤄졌다. 국내 전자업계에서 가전 기술 전문가로 알려진 전문가를 최근에 영입하는 데 성공해 기술 혁신의 중책을 맡겼다.


이재영 대우일렉 대표이사 역시 삼성전자 출신으로, 동부라이텍ㆍ동부LED 등을 거쳐 대우일렉의 선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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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기술 쪽에서는 임원급 이외에도 간부급 사원 영입도 줄줄이 이뤄지고 있어 대우일렉의 변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채권단 관리를 받으면서 연구개발과 조직 혁신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앞으로는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기술 경쟁력 제고와 조직 혁신 등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동부대우의 한 관계자는 "인수 이전의 임직원들로도 충분히 기술 혁신과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지만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 인재까지 영입 대상에 포함시켜 놓고 있어 전문가들의 수혈을 통해 대우일렉의 부활의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동부그룹에는 김준기 회장이 영입한 전문가가 그룹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을 전자계열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는 삼성SDI 출신이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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