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가주 상승」 엇갈린 전망(초점)

◎일부선 “투자심리 안정·상승 전초전” 반겨/“조만간 재하락 시장상황 더 악화” 우려도지수 하락속에서도 저가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대량 거래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주식시장은 종합지수가 5포인트 가량 하락했음에도 쌍용자동차 통일중공업 동성 삼미특수강 한신공영 경남기업 등 1만원미만 저가주들이 대량거래 속에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태광산업 한국카본 성미전자 등 대표적인 초고가주들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고가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었다. 시장의 매수세가 고가주에서 저가주로 옮겨갔음을 실감케하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저가대형주들의 대량거래가 시장체력을 약화시킨다는 우려섞인 눈길이 있는가하면 시장회복의 전초전으로 해석하는 부류도 있다. 저가대형주 상승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아무런 재료도 없이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저가대형주들이 무리하게 오른다면 조만간 다시 하락, 침체에 빠진 시장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용융자금액이 고객예탁금을 웃도는 등 수급불균형과 투자심리 불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지수에 대한 부담이 적은 저가주가 시장의 대안으로 타당하다는 말이다. 또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동안 저가주들의 적당한 상승은 투자심리 안정과 앞으로 다가올 상승장에서 종자돈(시드 머니)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의견들을 종합해 볼때 결국 저가주들은 주가가 오르면 투자메리트가 없어진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에도 지수가 횡보국면을 지속하는 한 당분간 시장의 주도주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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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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