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 노조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규직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3일 사태 해결을 위해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정규직 노조에 보냈다.
현대차는 공문에서 "직접적인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하청 지회와는 어떠한 형태로든 협의에 응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상황의 발단이 된 시트업체 폐업과 관련해 조기해결 필요성을 주장하는 지부 의견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 "회사와 정규직 노조의 협의를 통해 생산현장의 조속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만 원만한 협의 진행을 위해 점거농성 해제와 생산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업조치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노조의 생산시설 점거로 정상적인 라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가 이뤄지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폭력사태에 대해서도 "폭력행위는 결코 안 된다는 입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계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규직 노조는 울산공장과 전주공장의 비정규직 지회장 3명과 면담을 갖고 향후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