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日원전사태 장기화로 여행주 '한숨'

여행 수요 급속히 위축… 하나·모두투어 등 하락 지속


일본 대지진과 방사능 유출 사태로 여행 수요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관련 종목들이 긴 한숨을 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한 주 동안 1.70% 하락한 4만2,250원을 기록했다. 2주일째 하락세다. 모두투어도 지난주 1.01% 하락한 3만4,150원에 그쳤다. 코스닥지수가 지난주 소폭 상승(0.07%)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행주들은 지난달 일본 대지진에 따른 여행객 감소로 급락했지만 이후 당초 우려가 잦아들고 환율까지 하락하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수요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득세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여행 수요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추산된 데다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물가상승과 체감경기의 부진도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4~5월의 여행 예약고객이 전년대비 10~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여행수요의 둔화와 일본 상품 판매 부진이 단시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긍정적인 시각도 없진 않다. 일본이 아닌 다른 곳으로 여행 수요가 바뀌면서 업황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여행지의 여건이 안 좋을 때는 포기가 아니라 대체지를 물색하는 성향을 감안하면 3ㆍ4분기 이후에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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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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