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통신업계 M&A 열풍

새롬-네이버 합병 PCS社도 인수경쟁새롬기술과 네이버가 합병을 선언했다. 두 회사의 합병은 약 5,000억원 규모로 국내 인터넷 업계 최대규모이며 올들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인터넷 및 정보통신 업체간 인수합병(M&A) 바람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넷 무료전화로 널리 알려져 있는 ㈜새롬기술(대표 오상수·吳尙洙)과 국내업체로는 최대 검색엔진인 네이버컴㈜(대표 이해진·李海珍)은 16일 주식을 주고받는 형태로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새롬은 앞으로도 기술과 컨텐츠에 기반한 인터넷 업체들에 대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고 PCS업체인 한국통신프리텔과 LG텔레콤은 한솔엠닷컴의 인수를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골드뱅크·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M&A 추진설이 끊이지 않는 등 국내 정보통신업계가 인수합병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외국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거대기업이 속출함으로써 이들과의 경쟁에 대비한 국내기업들의 인수합병 또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롬과 네이버컴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의 합병으로 국내 최대의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합병회사의 이름은 새롬기술을 그대로 쓰며 네이버컴은 새롬의 사업 부문으로 흡수된다. 경영은 새롬의 吳사장이 맡고 네이버컴의 李사장은 네이버사업 부문을 이끌기로 했다. 합병사의 수익모델, 사업계획, 주식 교환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PCS업체인 한솔엠닷컴을 합병하기 위한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솔의 인수와 관련, 한통프리텔은 최대주주인 한국통신이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LG는 LG텔레콤·데이콤 임직원으로 구성된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팀이 활동하는 등 양쪽 모두 인수에 강한 뜻을 보이고 있다. 이 경쟁은 3개 사업자 선정이 유력시되고 있는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의 향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을 인수, 한솔을 인수하지 못하는 기업은 이미지나 가입자 등에서 「3위 아닌 꼴찌」로 전락할 것으로 보여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와 한솔은 최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총선 이후로 미루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통신도 주식교환 방식의 구체적인 합병안을 한솔에 전달했다』며 『총선이 끝나는 동시에 인수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솔은 이에 대해 『현재는 어떤 입장도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 했다. 박민수기자MINSOO@SED.CO.KR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3/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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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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