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 시스템의 장애와 재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이원화된 재해복구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축됐다. 이에 따라 긴급한 장애는 주 전산센터에서 해결하고 화재, 지진, 홍수 등 재해로 인해 주 전산센터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될 경우 원격지의 재해복구센터를 통해 복구하는 `이중 안전장치`의 도입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우리증권에 시스템 장애와 재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우리증권의 시스템은 IBM의 `SDS` 솔루션으로 주전산센터와 원격지센터간 데이터를 일치시켜 재해에 대비하고 디스크 이중화 솔루션인 `디스크플렉스`와 `XRC`를 동시에 구현해 장애가 발생한 디스크를 센터 내에서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한다.
지금까지는 각 기업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 재해복구센터를 두고 전산망 마비에 대비해 왔지만 단순 디스크 장애까지 원격지 복구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다.
우리증권 이영빈 이사는 “국내 최초로 재해와 장애를 모두 보장해주는 재해복구센터를 열어 한층 안정화되고 신뢰성 높은 IT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