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주력 산업이 여전히 부진하고 지역 가계대출도 이미 위험 수준에 달한 상황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나홀로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7일 울산지역 분양업체 등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이달부터 9월까지 모두 5곳에서 2,761세대를 분양한다.
이달 1곳에서 449세대를 분양한 데 이어 5월에는 3곳에서 가장 많은 1,392세대를 쏟아낸다. 9월에도 1곳 920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울산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1%대에 접어들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는 것 같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것"이라 전망했다.분양가도 오르고 있다. 현재 3.3㎡당 800만~900만원대를 유지하며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진 않지만, 이달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4%가량 오를 것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이미 15조원을 넘긴 울산지역 가계대출이 위험수위에 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