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명골퍼 따라하기] 프레드 커플스

「미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커플스는 타이거 우즈가 나타나기 전까지 남아공의 어니 엘스, 짐바브웨의 닉 프라이스등 외국선수들에 맞서 미국투어 정상권을 달렸다. 92년 134만여달러를 벌어 랭킹 1위에 올랐던 때가 그의 전성기. 당시 평균타수도 69.38타로 1위였다.물론 현재도 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로 꼽힐만큼 기량이 우수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는 밥 호프크라이슬러 클래식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 2승을 거뒀다. 17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65만여달러를 벌어 9위에 랭크됐다. 커플스는 다소 몸집이 큰 한국남자의 체형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평균 289.1야드로 4위에 오를만큼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장기다. ◇체형=177.5㎝, 84㎏ ◇스윙특징=커플스의 스윙은 꽉 짜여진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체중이동을 충분히 해주는 정통스타일의 스윙을 구사하며 볼을 치는 것은 스윙의 과정이라는 개념에 충실하기 때문에 임팩트때 쓸데없이 힘을 더하지 않는다. 약간 그립을 강하게, 즉 오른쪽으로 돌려잡으며 왼발을 열어 오픈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특징이다. 훅그립을 잡으면서 슬라이스가 잦은 오픈스탠스를 취하기 때문에 방향성에는 문제가 없다. ◇어드레스=손이 몸통의 한가운데 오는 정통스타일의 어드레스다. ◇백스윙=커플스의 백스윙은 그저 팔을 들어주고 몸무게를 오른쪽으로 확 옮겨주는 스타일로 진행된다. 그러나 자세히보면 어깨와 팔, 손은 절대 일체감을 잃지 않으며 왼팔은 왼가슴과 붙어서 돌려진다. 힙의 움직임은 거의 없으며 어깨 회전은 계속돼 백스윙 톱이 완성됐을 때 어깨는 90도 이상, 힙은 45도 이하로 틀어진다. 즉 몸통 꼬임이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 보통 프로골퍼들은 어깨 90도, 힙 45도 정도 꼬인다. 백스윙 톱에서 커플스는 왼팔을 무리하게 펴지 않고 약간 구부린상태를 보인다. ◇다운스윙과 임팩트=백스윙때는 거의 움직이지 않던 힙이 다운스윙 시작때부터 빨리 움직인다. 하체가 리드하는 다운스윙을 하는 것이다. 훅그립을 잡는 골퍼의 경우 하체부터 다운스윙을 할 경우 코킹이 빨리 풀리는데 커플스는 보통의 골퍼들보다 오히려 더 오랫동안 코킹을 유지한다. 그가 장타를 날리는 비결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임팩트때는 오른팔이 약간 굽어져 있다. ◇폴로스루와 피니시=폴로스루는 길게 목표쪽으로 진행된다. 이것 역시 장타의 비결. 오른손팔목과 왼손팔목이 교차되면서 샷의 방향성을 좋게한다. 폴로스루 마지막에 다다를 때까지 커플스의 눈은 볼이 놓였던 자리를 보고 있다. 피니시는 아름답고 정확하다. 몸은 이미 목표쪽으로 완전히 틀어져 있으며 오른쪽 발바닥은 목표 정반대방향을 향해 서 있다. ◇아마추어골퍼가 배울 점=커플스에게 배울점은 장타 비결, 즉 코킹을 최대한 오래 유지하는 것과 폴로스루를 목표쪽으로 길게 끌어주는 것이다. 코킹을 유지하는 것은 평소 생활하면서 틈날 때마다 빈 스윙으로라도 백스윙부터 임팩트까지를 반복연습하면 익힐 수 있다. 폴로스루를 길게 해주려면 연습장에서 볼 앞쪽에 티를 하나 놓거나 고무티 뒤에 볼을 놓고 스윙하면서 티까지 쳐주는 연습을 하면 효과적이다.【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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