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정원 요원 리비아서 간첩 혐의로 ‘추방’…파문 확산

이상득 의원 특사 파견도 이 문제 협의 목적…양국 관계 최대 위기</br>

SetSectionName(); 국정원 요원 리비아서 간첩 혐의로 '추방'… 파문 확산 이상득 의원 특사 파견도 이 문제 협의 목적…양국 관계 최대 위기 권대경기자kwon@sed.co.kr

정부의 정보 담당관이 리비아에서 활동 도중 최근 리비아 정부로부터 간첩혐의를 받고 추방당한 것으로 27일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정보기관(국가정보원) 소속인 이 요원은 지난 6월15일 리비아 정부로부터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 persona non grata)'로 규정된 뒤 추방당해 6월18일 귀국했다. 이에 국정원은 급히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해 관련 내용을 리비아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비아 정부로부터는 아무런 답이 없는 상태이며 대표단은 리비아 정부로부터 답을 듣기 위해 현지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비아 정부는 이 요원이 북한과 관련한 군수산업 정보, 무아마르 알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국제원조기구와 카다피 원수의 아들이 운영하는 아랍권 내 조직에 대한 첩보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리비아 정부는 이 요원의 활동이 한국 정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6일 대통령 특사로 리비아를 방문한 것도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당시 리비아 최고위층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귀국했다. 아울러 지난달 리비아 당국에 의해 불법선교 혐의로 체포된 선교사 구모씨와 한인 농장주 전모씨 문제도 이러한 일련의 양국 간 불편한 기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리비아 보안 당국은 이들이 추방당한 국정원 요원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주한 리비아 경제협력대표부 소속 직원 3명이 지난달 23일 영사업무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것도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우리 기업들의 비자업무가 원활하지 못해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리비아 대사관 직원의 리비아 내 활동과 관련해 양국 정부 간 이견이 발생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우리 대표단이 리비아를 방문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일이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사태가 조기에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교관의 간첩활동은 상대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단절시킬 만한 큰 사안으로 국제사회에 인식돼 있는 만큼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ㆍ리비아 관계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리비아 정부는 현재까지 억류 중인 두 사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영사접근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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