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달부터 전ㆍ월세 실거래가 정보를 공개한다.
25일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사이트를 통해 전ㆍ월세 실거래가를 공개할 것”이라며 “주간이나 보름 주기로 사이트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은 지난달부터 서울시가 운영하는 부동산포털시스템으로 주택 매매 실거래가를 계약일 다음날 바로 제공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전ㆍ월세 거래정보시스템 공개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어, 서울시의 전ㆍ월세 자료는 최근 전세시장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의 전ㆍ월세 거래의 경우 매매와 달리 신고 의무가 없어 각 자치구별로 전입신고 때 받는 확정일자 신고가격을 활용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각 자치구별 전·월세 확정일자 신고가격을 취합해 왔으며 다음달 일괄 공개할 계획이다.
국토부도 확정일자 제도를 활용한 전ㆍ월세 거래정보시스템을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가격 정보 공개까지는 시스템 완성 후에도 수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느 정도 자료가 누적돼야 정보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일러도 내년 상반기 말은 돼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매 실거래가 공개 당시도 8개월 가량 걸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인정보 침해 소지가 있거나 오해를 줄 수 있는 특이한 거래 사례 등을 추려내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ㆍ월세 가격은 객관적인 통계 없이 중개업소 호가 위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최근 전세시장 불안에 대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만 부각돼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일부 지역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전ㆍ월세 통계가 당연히 있어야 했는데, 늦게라도 만들어진다면 시장을 제대로 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