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셀레긴 케이시쿼크 파트너, "한국 운용사 글로벌 대체투자 강화해야"

"헤지펀드 등 수익원 필요"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히고 대체투자를 강화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야 합니다."

대니얼 셀레긴(사진) 케이시쿼크 파트너는 3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대체투자를 비롯한 차별적인 신규 상품 발굴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케이시쿼크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업 비즈니스전략 전문 컨설팅 업체로 성장전략·조직관리·비용관리 등을 자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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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긴 파트너는 국내 운용사들이 수익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판매 구조나 국내 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연초 국내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펀드매니저의 95%가 가장 큰 투자 어려움으로 수익원 부족을 꼽았다"고 말했다. 이어 "응답자의 대부분이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내 판매채널 개선을 답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라며 공격적인 신상품 발굴을 주문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헤지펀드나 부동산과 같은 글로벌 대체투자·멀티에셋 영역에서 투자 수익원을 발굴하고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소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호주는 대체투자로 성공한 대표적 국가"라며 "팀 단위의 운용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글로벌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방안으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문가가 돼 해외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는 전문가가 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미국과 유럽은 각 지역의 전문가가 돼 지역 상품을 해외에 알려 성공한 국가들"이라며 "한국의 운용사들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문가가 돼 로컬 상품을 전세계에 보급하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얀마 등의 시장 개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경우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은 적극적인 대체투자 상품 개발을 도외시한 채 해외사와의 제휴를 통해 저성장 국면에 대처하고자 했지만 임시방편에 그쳤다"며 "그 사이 일본의 운용사들은 해외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의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외국계 운용사들과 직접 상담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한국도 상품 혁신에 뒤처지면 투자자들을 잃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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