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된 편백나무 빼곡히… 천연 아로마 향에 흠뻑<br>日 삼림욕 발상지로 해발 1,100m에 조성 치유 효과도 매우 커<br>다양한 건강진단 연계 '테라피독' 체험 인기
| 산림철도와 맑은 계곡, 수백년 수령의 편백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카사와 치유기지 후레아이코스. 이곳은 아카사와의 테라피로드 가운데 치유객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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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지역인 나가노현에 위치한 아카사와 자연휴양림 테라피기지는 일본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 치유명소다.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일본 삼림욕의 발상지이자 일본 자연휴양림 1호로 지난 2006년 산림테라피기지로 인증돼 나고야 등 일본 중부 지역 도시민들의 건강휴식처로 활용되고 있다.
◇편백나무 테라피기지 치유효과 커=나가노현 기소군 아게마쓰초에 소재한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은 해발 1,080~1,558m에 있으며 테라피로드는 1,000~1,100m에 조성돼 있다. 일본 임야청이 산림을 관리하고 아게마쓰초가 테라피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사와 테라피기지의 특징은 평균 수령 300년의 편백나무가 대단위로 자리잡고 있어 치유효과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일본 대부분의 테라피기지가 활엽수로 조성된 반면 이곳은 편백나무 숲으로 인증된 보기 드문 테라피기지다. 이곳 편백나무는 품질이 매우 좋아 일왕이 직접 관리할 정도며 경제적 가치 또한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8개 테라피로드 중 가장 인기가 좋은 테라피로드는 왕복 2.2㎞의 후레아이코스. 주변에 350~400년 된 편백나무가 숲을 이룬 채 천연아로마를 치유객들에게 맘껏 제공하고 있다.
편백나무 칩으로 로드를 포장해놓았고 경사도 또한 장애인이 휠체어로 스스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여서 편안하게 치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후레아이코스가 인기가 높은 또 다른 이유는 철길과 계곡이다. 치유객들은 산림철도를 타고 숲속으로 들어간 뒤 편백나무 향기와 맑고 깨끗한 물소리가 가득한 테라피로드를 걸어 되돌아오는 치유체험을 선호하고 있다.
아게마쓰초는 편백나무를 운반하기 위해 설치됐던 산림철도 일부 구간을 복원해 치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비수기에는 1일 4회, 성수기(7~9월)에는 1일 12회 운행한다. 2009년부터는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이다.
◇건강진단과 연계한 테라피독 치료 프로그램 인기=이곳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현(縣) 병원과 함께 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현 소속 기소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테라피독'이라는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테라피기지 치유체험에 앞서 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건강진단을 받는다. 혈액검사, 심전도, HRV, 흉부X선, 기타 지병에 관한 검진을 받고 본인이 원할 경우 폐MRIㆍ복부CTㆍ폐CTㆍ위내시경ㆍ종양체크 등도 받을 수 있다.
기소병원에서의 다양한 검진이 끝나면 치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아게마쓰초에 있는 민박 등 숙소에서 잠을 잔 뒤 다음날 오전 테라피 안내인들과 함께 아카사와 테라피기지에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가 후에는 숲 치유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다시 한번 건강진단이 이뤄진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1인간 1만1,000엔 정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숙박비와 식사비는 별도다.
이곳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3시부터 의사가 테라피기지 내 치유센터에서 치유객들의 건강을 체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테라피 가이드와 함께 당일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할 경우 그룹당 최저 5,000엔, 1인당 500엔을 부담하면 된다.
요코이 미노루(46) 아게마쓰초 관광산업과 관광정보센터소장은 "아카사와의 독특한 치유 프로그램인 테라피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 및 개별단체 등이 치유 참가자들에게 일정 치유비용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도록 의료건강공제조합과의 계약을 더욱 많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직원들이 보험혜택을 받아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체지방 측정기등 구비 "건강 직접 체크해요"
■ 미나미히다 건강증진센터
최근 국내 곳곳에 조성 중인 치유의 숲에는 모두 건강증진센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각종 건강체크기구 등을 구비해 치유객들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치유의 숲 내 건강증진센터는 일본 기후현 정부가 게로시 하기와라초 사미지구에 운영 중인 미나미히다 건강증진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후현 정부는 지난 2004년 4월 사미지구 250㏊에 산촌테마공원을 조성하고 이곳에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지었다. 먹거리를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건강의 집을 비롯해 향기의 집, 체험의 집, 약초의 숲, 교류의 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고 숲속의 집 5개 동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게로시 소유 시즈미온천은 치유객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건강센터 내에는 체지방체크기ㆍ스트레스측정기ㆍ뼈진동레벨측정기ㆍ혈압측정기ㆍ맥파측정기 등 다양한 건강체크기기를 구비해 방문객들이 스스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센터는 또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 3회 연속 출전한 기후 출신 데시가와라 이쿠에씨를 올 5월 노르딕워킹 강사로 초빙, 노르딕트레킹대회를 개최하는 등 건강센터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오키 요스케(46) 미나미히다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지역민들 스스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해 건강 여부를 점검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 강사를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기와라초=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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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은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의 지원으로 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