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시내 자동차 통행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가 남산 1ㆍ3호 터널의 전체 통행량을 비교한 결과 올해 1∼7월 월평균 통행량은 7만2천979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 7만3천530대보다 불과 1.9% 줄어든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시행된 7월 한달간 통행량은 7만670대, 8월1∼14일 통행량은 6만9천641대로 전년도 같은 기간 각각 7만2천382대, 6만9천775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돼 `승용차 억제,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당초 교통체계개편의 취지가 아직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통행량은 줄지 않았음에도 서울시가 자율요일제 참여차량에 혼잡통행료 면제 해택을 주면서 전체 통행량 중 유료 차량(2만2천491대)의 숫자는 전년보다 16.8%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시내 차량 통행량은 고유가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가용 운전에 익숙한 운전자들이 이동수단을 대중교통으로 쉽게 바꾸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