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우조선해양 매각 방식과 관련,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린 기업의 정부 지분을 특정 대기업에 매각하는 것보다 다수의 국민에게 돌려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ㆍ중진회의에서 “지난 청와대 회동 때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국민에게 돌려줄 것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은행의 경우 사모펀드를 통해 매각하면 특정 펀드만 배불리는 제2의 론스타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당 정책위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협의, 다시는 론스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대우해양조선은 국민혈세를 투입해 연매출 12조가 넘는 우량기업이 됐다”면서 “이런 기업은 더 이상 특정기업이나 재벌에게 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1988년 포스코 주식을 국민에게 매각할 때 청약주식의 할인율이 63.5%, 1989년 한국전력의 경우 할인율이 43.5%로 국민공모주 방식으로 매각해 서민들에게 좋은 재산증식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