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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출판부들 "새 수익원 찾아라"
저작물 판권 수출·아동도서 개발등특화 콘텐츠로 틈새시장 공략 나서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학술교재 출판에 전념해 온 대학출판부가 특화된 콘텐츠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출판계에 따르면 본부의 자금 지원을 통해 교재발간 및 학술연구물 출간 등 안정된 수익구조로 호시절을 즐겼던 대학 출판부들이 2000년 이후 지원금이 삭감되면서 저작권 수출, 청소년ㆍ아동용 도서 개발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나서고 있다.
서울대출판부의 경우 최근 현암사의 베테랑 편집자 형난옥 씨를 경영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대학출판부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출판문화원은 이밖에 저작물 1900여 종의 해외 판권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대출판부는 '한국어문법'(이익섭 지음, 베이징월드퍼블리싱), '일본군 성노예제'(정진성 지음, 로쇼사) 등 올해에만 중국ㆍ일본에 5종의 저작물을 수출했다. 형난옥 본부장은 "곳간에 쌓인 채 잠든 양질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출간해 국내외 출판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유리한 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타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통섭의 시대에 서울대 내부의 연구소들과 연계해 첨단이론과 학문을 대중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도 2006년 출간돼 1만권 이상이 판매된 '사서삼경' 등 유학관련 책의 시장 수요를 간파하고 내년부터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연작물을 기획하고 있다.
손호중 성균관대 출판부 실장은 "유학과, 유학대학원이 있는 성균관대학교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렸다"며 "한글 세대에게도 통하는 사서삼경으로 한자공부와 의미파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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