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산업전 성공적 개최로 대구기업들 해외진출 길터""한국벤처산업전은 대구지역 벤처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의미있는 전시회였습니다."
지난 10일~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국벤처산업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홍대일(59·계명대 화학과 교수) 대구테크노파크 단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 동안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벤처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 단장은 특히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할 수 있는 베이징 중관촌의 경우 대구지역 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전시회에 참여한 지역업체들의 중국진출이 곧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한 한국벤처산업전에서는 정보통신과 반도체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바이오 등 환경 관련 기업과 지역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계부품 관련 벤처기업 168개사가 202개 부스를 설치했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 업체들은 내수에서 49억9,300만원의 상담과 18억7,500만원의 계약 예상실적을 올렸고 수출은 11억8800만원 상담, 5억2400만원의 계약예상을 보여, 전체적으로 61억8100만원의 상담실적과 23억9900만원의 계약예상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이에 따라 내년 전시회에는 경북ㆍ포항테크노파크 등 경북지역 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사업을 실시함으로써 한국벤처산업전을 명실공히 지역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키울 계획이다.
홍 단장은 이번 전시회 성공을 계기로 지역 벤처업계가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대구테크노파크가 입주해 있는 동대구벤처밸리(동대구소방서- 범어네거리)의 벤처산업 집적화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 지원금 5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대구테크노파크 산하 경북대ㆍ계명대ㆍ영진전문대 등 3개 창업보육센터 116개 벤처기업들의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성서벤처공장'신축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홍 단장은 연내 완공될 3,000평 규모의 경북대 창업보육센터가 IT벤처를 집중 육성하고 계명대 창업보육센터(1,500평)가 바이오벤처, 영진전문대가 지역의 주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계분야를 특화해 벤처기업을 집중 육성할 경우 대구의 벤처산업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테크노파크는 대학이나 연구소의 기술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벤처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연구결과물이 제품화되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테크노파크의 역할인 만큼 앞으로 이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태일기자